디지털트윈 이야기 4부 – “FM대로 하자.”

디지털트윈 이야기 4부 – “FM대로 하자.”

4

살면서 가끔 듣는 말이다. 무슨 뜻 일까? 

“FM대로 해”

‘FM’은 ‘Field Manual’의 약자로 ‘야전교범’을 말한다. 야전교범은 군사용어로 “주로 부대의 지휘 운용에 관한 기본 법칙. 또는 그런 내용이 실려 있는 책” 으로서 군대에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만든 행동 지침서이다. 

일상 생활에서 “FM대로 해”라는 뜻은 정석대로 제대로 하라는 걸 의미한다. FM은 군대에서 주로 사용하던 말이었지만 지금은 재난대응뿐만아니라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직장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사용된다. 

전쟁에서 FM대로 하면 승리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초기에는 일본군 또는 미군 FM을 그대로 활용하다가 무기체계의 발달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쟁양상을 분석, 예측하고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최적화된 FM을 만들고, FM에 따른 반복훈련을 통해 실전적으로 FM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쟁은 특수한 재난(災難)이다. 재난(災難)은 전쟁을 포함한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재해(災害)가 발생한다.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며, 재난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세상은 복잡해지고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어 재난 양상을 예측하고 재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응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재난대응매뉴얼을 만들고, 재난 예방활동과 재난발생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그렇지만 재난은 계속 발생하고 피해는 커지고 있다. 왜 그럴까? 문제가 무엇인가? 원인을 찾아보자. 

첫째, 재난 발생 시  재난대응매뉴얼(FM)대로 하면 재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까?
둘째, 재난대응매뉴얼을 잘 만들기 위해 발생가능한 재난양상을 분석, 예측하고 많은 연구와 실험을 하고 있는가?
셋째, 재난대응매뉴얼대로 반복훈련을 하고, 훈련을 통해 매뉴얼을 보완 발전시키고 있나?
넷째,  재난 발생 시 매뉴얼대로 대응하는가?
다섯째, 사후 처리 시 원인 규명과 차후 대비보다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지우는 책임규명에 치중하고, 심지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진 않은지? 

위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문제 정의가 될 것이다. 문제를 정의하면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시스템공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시스템 구성요소인 3P(Products, People, Processes)를 조화롭게 최적화하여 시스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재난을 신속정확하게 탐지, 지휘통제, 진압할 수 있는 Products를 갖추어야 한다. Products를 잘 운용하고 관리하고 지휘통제 역량을 갖춘 People을 양성해야 한다. Products와 People간 역할을 분담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Processes, 즉 FM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재난은 뜻밖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데이터 확보도 어렵고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데이터와 지식의 부족으로 문제를 풀기 어려운 경우에 실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하지만 재난은 현실적으로 시간, 공간, 비용, 안전 등의 문제로 실험하기 어렵기도 하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등장한 기술이 디지털트윈이다. 디지털트윈은 자산, 프로세스나 시스템의 디지털 복제본이다. 목적에 따라 시스템의 구성요소와 동작특성을 표현하는 살아있는 시스템 모델이다. 현실 시스템과 생애주기 동안 연동되어 학습/진화하면서 일관성과 동질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기존 재난시스템의 디지털트윈을 만들어 현실에서 하기 어렵거나 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을 가상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빅데이터를 확보하여 검증, 분석, 예측 및 최적화하고 현실시스템을 제어하면 된다. 기존 시스템에 디지털트윈을 추가하여 스마트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시스템은 기능적으로 자동탐지, 자동진단, 자동교정, 자동제어 4대기능을 갖춰야 하고, 성능적으로 최적화되어야 한다. 최적화는 주어진 조건하에서 목적함수의 최소값 또는 최대값을 찾는 것이므로 최적 지수를 정하는게 선결되어야 한다. 

재난은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이다. 예방이 최선이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재난으로 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의지만 가지고 될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공학적 접근을 의무화하고 법제화 해야 한다. 

사람마다 생각과 이해관계가 다르다. 최적화가 필요하다.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개발과 최적 활용을 해야 한다.
“FM대로 해”의 의미를 살려 정석대로 제대로 하자. 

원문 보러가기 →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