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31부- 디지털트윈 기반의 시스템공학적 혁신
‘사고(事故)를 제대로 인지하고 통제할수 있는 시스템’
사고(事故)는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며,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다. 가끔 관심을 끌거나 특정 목적을 가지고 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지만 의도한 일이니 사고라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사고는 왜 일어날까?
‘우주는 질서 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 변환된다’는 엔트로피 법칙에 따르면 사고 발생은 불가피 할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자연법칙이다.
사고는 예측이 빗나가거나 방심할 때 발생한다. 세상은 비선형적이며 무질서가 높은 쪽으로 움직인다. 똑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유사하지만 다른 형태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사고를 최대한 예방하고, 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사고 예방이 최선이지만 사고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미리 알 수 있다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안다고 하더라도 지휘통제를 하는 사람이 판단을 잘못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지희통제에 따르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하고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사고 징후를 인지하고 올바른 판단과 지휘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시스템은 Products+People+Processes의 조합이다.
4차산업혁명의 동인이 되는 초연결, 초지능 기술인 IoT나 AI 기반의 센서, CCTV와 AI 등 Products를 활용하는게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비용대비 효과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Products로 완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사고가 발생하면 ‘예견된 사고’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고가 예견되면 바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고 사고가 난 후에 ‘예견된 사고’였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
사고 징후를 인지했다고 하더라도 올바른 판단을 하고 지휘통제를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 소위 인재(人災)가 발생한다. 사람(People)은 누구나 인지편향이 있고, 고도로 훈련되지 않으면 올바른 판단과 조치를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인정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하면 사고를 막을수 있을까?
과거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계학습하는 AI기술을 활용하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단언컨데 잘못된 방법이다. 보조적인 방법으로는 쓸 수 있다.
세상은 비선형적이며 확률적이다. 시간, 공간, 조건에 따라 변화가 일어난다. 과거와 현재는 다르고, 현재와 미래도 다를 것이다. 과거가 쌓여 현재에 이르게 되므로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를 살펴볼 수 있지만, 과거와 똑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는다.
변화를 예측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다. 디지털트윈을 만들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가상 실험해서 상황 변화에 따라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Processes)을 만들어야 한다. 대응 매뉴얼은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보장할 수 있도록 Dead-Lock과 Live-Lock이 없는지 검증하고, 실제 훈련을 반복하면서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디지털트윈 기반의 시스템공학적 혁신(革新)이 필요하다.
People+Products+Processes, 3P 조화와 Plan-Scedule-Control간 일관성 있는 최적화가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재난안전정보시스템 같은 좋은 Products가 구축된다하더라도 Products을 운영, 관리, 의사결정하는 People과 Process가 조화롭게 변화되지 않으면 안한 것만 못할 수 있고, 목표-계획-제어(지휘통제)가 따로 놀면 사고가 더 커질 수 있다.
사고 발생 후에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상기 의견을 반영하여 법제화(法制化)해야 한다. 남 탓하며 갈등을 심화시켜 대립과 분열로 이어지고 유사 사고가 재발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변화를 예측하며 변화를 쫓아가기 보다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에 집중하면 어떤 변화에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다. 싸움보다는 협업, 정보와 지식을 넘어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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