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은 빅데이터·AI에 예측·검증을 입히는 마지막 퍼즐이다”
“초연결·초지능의 4차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기술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AI 기술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기술이 아닙니다. 시스템적인 예측이 동반돼야 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을 때 비로써 보다 완벽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빅데이터·AI 기술에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융합한 디지털 트윈 기술이 갖는 지향점입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디지털트윈연구소(KDTLab)를 설립한 아인스에스엔씨 양영진 대표는 미래를 바꿀 주요 기술로 주목받는 디지털트윈을 이렇게 설명했다.
양 대표는 디지털 트윈은 현재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데이터과학, 즉 빅데이터와 AI의 불안정성과 검증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이를 시스템적인 예측과 검증을 할 수 있는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으로 보완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단순하게 말하면 실세상의 물리적 자산이나 프로세스, 시스템에 대한 디지털 복제본이다. 그러기에 디지털 트윈은 시공간과 비용 안전상의 제약없이 원하는 목적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합리적 근거를 도출해 주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적용분야 가운데 하나가 스마트교통이고, 가장 도식화한 형태가 네비게이션입니다. 디지털 트윈은 데이터와 형상정보 모델, 실 객체의 행위 모델이라는 3요소가 결합돼 나타나는 데 스마트교통은 이 3요소가 다 들어갑니다. 디지털 트윈은 스마트시티와 팩토리, 의료, 국방, 재난안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화재나 불의의 재난을 생각해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일까라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디지털 트윈은 빛을 발한다고 설명했다. 화재 상황에 대한 빅데이터와 반복학습의 AI를 기반으로, 이를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해 재난 발생 당시 실시간으로 최적의 행동 지침을 내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시티와 팩토리, 국방, 의료 등의 영역도 마찬가지라는 것. 그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국가나 지자체, 기업의 정책 수립에 있어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면 불필요한 요소를 선제적으로 찾아 해결해 가며 갈등관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디지털 트윈 시장이 오는 2023년 약 17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며, 매년 연평균 3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시장을 미래 아인스에스엔씨가 가야 할 목표이자 목적지라고 말했다. 회사도 현재 사물인터넷(IoT) 중심의 시스템통합(SI) 기업에서 디지털 트윈 전문 글로벌 SI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세웠다고 한다. 이런 변화에는 2015년 KAIST 김탁곤 교수와의 만남이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김 교수로부터 디지털 트윈의 의미와 시장성, 기술 구현에 대한 확신을 얻으며 의기투합했고, 이 결과물이 KAIST 연구소 기업인 한국디지털트윈연구소라고 설명했다.
아인스에스엔씨는 이러한 디지털 트윈 시장의 공강대 확산과 활성화를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공동으로 이달 15일 ‘2019 디지털트윈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공간정보 업체와 IoT업체들과 협력해 디지털트윈협동조합을 설립, 전문적인 사업화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KT를 비롯한 민간 기업은 물론 제주도와 경찰청 등 지자체와 함께 교통 영향성 분석을 비롯 미세먼지 대응책, 교각의 안전성과 모니터링 등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아인스에스엔씨는 KDT랩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트윈 전문 SI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궁긍적으로는 디지털트윈을 통해 복잡계인 세상에 이롭고 편리성을 주는 진정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