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29부- 시스템 안정성 99.99% VS 오류 확률 0.01%

디지털트윈 29부- 시스템 안정성 99.99% VS 오류 확률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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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사람 잡는다. 성공하려면 실패를 두려워 해야한다.

도전하지 말고 시도해야 한다.

소위 ‘카카오 사건’이 터지기 전날, 한 컨퍼런스에서 카카오계열사 모팀장이 카카오는 99.99999.. 안전하고 신뢰성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었다. 나도 그럴거라 생각했었다.

자유민주사회는 누구나 자유의지에 따라 일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한 권리와 책임이 있다. 국가는 그러한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법규를 만들고 관리하고 운영유지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

기업은 일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에 대한 댓가를 받아 이익을 창출한다. 리스크 없는 일은 가치도 별로 없고 이익 창출도 어렵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치와 이익 창출을 위해 리스크를 무릎쓰면서 도전하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법인)이 설립되지만 리스크 때문에 어려워지고 심지어 망한다. 정확한 통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법인 수명이 인간의 개인 수명보다는 평균적으로 훨씬 짧을 것이다. 극한 상황에 부딪히면 생존하기 위해서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기업은 법규에 따라 일을 해야 하고 법규를 위반하면 책임을 진다. 국가는 국민과 기업이 가치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 환경을 조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복잡해지고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문제(사고)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다.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잘못된 결과에 대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책임을 다하고, 문제(사고)의 원인을 규명하여 재발을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사고가 날 때마다 반복되는 단편적 진단이나 감정적 대응은 문제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 더우기 소위 유체이탈 화법을 쓰거나 불난 집에 부채질 또는 타인의 불행을 즐기거나 이용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시스템은 사람(People), 프로덕트(Products), 프로세스(Processes) 3P로 구성되고 자연법칙과 사람이 만든 프로세스와 사람의 결정에 따라 작동한다. 국가나 기업도 여러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복합시스템(SoS: System of Systems)이다.

시스템 관점에서 사람(People)의 문제인지, 프로덕트(Products)의 문제인지, 프로세스(Processes)의 문제인지, 문제를 잘 정의하고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그럴 리야 없을 것이라 마음을 놓거나 요행을 바라는 데에서 탈이 난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미리 예방해 놓아야 한다.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프로세스(법규, 매뉴얼)를 잘 정비하고 평소 반복 교육훈련을 해야만 한다.

‘성공하려면 실패를 두려워 해야 한다’, ‘하면된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행동으로 선진국을 열심히 따라해서 선진국에 드디어 진입했다. 정말 기적이라 할만하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성공을 위한 불굴의 정신과 각고의 노력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과 지식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하면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다.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성공하려면 무작정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거는 도전(挑戰)보다는 어떤 것을 이루어 보려고 계획하거나 행동하는 시도(試圖)를 해야 한다. 행동하기 전에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고 예방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그리고 가상화하여 디지털트윈을 만들어 가상 실험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세상이 복잡해지고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실패할 수 있고 그 영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 해야 한다.

디지털트윈을 제대로 만들면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요술거울이 된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엔진이다. 디지털 전환을 하는 이유는 현실 시스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변화를 쫓기보다는 변하지 않는 진리, 원리와 법칙 등을 학습하고, 변하지 말아야 할 철학, 가치와 목적 등을 정하고, 디지털트윈을 제대로 만들어 미래 발생 가능한 상황을 가상 실험을 해서 상황에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법규를 만들거나 국가 정책을 수립할 때 디지털트윈 기반의 시스템 공학적 분석, 예측, 최적화를 의무화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시급하게 필요하다. 소통과 협업, 정보와 지식을 넘어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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