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이야기 42부 – 디지털트윈은 서비스가 아니다?
디지털트윈은 서비스가 아니다. 디지털트윈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디지털트윈만으로는 아무 쓸모가 없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고’, ‘저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하는게 최적일까?’ 와 같은 질문에 답을 제공해 주어야 서비스가 된다.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이라는 것은 시나리오, 즉 디지털윈(모델)의 입력이고, ‘what-if ‘와 관련된 질문이라 볼 수 있다.
디지털트윈(모델)은 입력(질문)하면 정해진 기능에 따라 출력(답)이 나오는 방정식과 같다. 또한, 모델에 시나리오를 입력하면 출력이 나오게 모델을 실행시키는 게 시뮬레이션이다. 즉 모델이 방정식이면 문제를 풀어 답을 제공하는 것이다.
What-if 질문(시나리오)을 해서 모델이 실행되면 답이 멀티모달 형태의 데이터가 나온다. 질문, 모델, 시뮬레이션을 잘하면, 즉 가상 실험 을 잘하면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고, 저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다. 이것이 가상 실험 서비스다.
가상 실험 서비스 결과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인공지능(AI)의 학습재료로 활용되면 과거 데이터를 학습한 것보다 훨씬 나은 분석, 예측과 같은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된다.
최적화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어떻게 하는게 최적일까의 질문에 답을 제공할 수 있다. 현실시스템과 연동되어 현재 상황이 디지털트윈에 입력되어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하여 그 결과를 현실시스템에 입력하면 디지털트윈 기반 CPS, 즉 자율 운전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GPT는 모델이고, ChatGPT는 서비스이다. 모델이 좋아야 서비스가 좋아진다. 이와같이 모델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디지털트윈도 현실 시스템의 모델이고, 모델이 현실 시스템과 동작이 다르면 시뮬레이션은 아니 한 만 못하다.
시나리오(입력, 질문), 디지털트윈(모델), 시뮬레이션(모델 실행), 데이터(출력, 답)과 서비스를 구분하면 복잡하게 어려운 문제들을 단순화하여 쉽게 풀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한꺼번에 풀려면 더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검증도 복잡하고 어렵거나 불가능해진다. 문제를 푸는 능력은 컴퓨터를 잘 활용하면 쉽게 확보할 수 있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정의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데 문제를 풀어주는 기계가 있을까? 신이 아닌 이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