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이야기 43부 – AI, 기계학습을 넘어 가상실험이 필요한 이유

디지털트윈이야기 43부 – AI, 기계학습을 넘어 가상실험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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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子曰)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라는 말이 있다. 이 문장은 공자의 말씀으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라는 뜻이다. 이 명언은 학습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색과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너무 많은 학습만 하고 사고하지 않으면 현실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지식이 되고, 너무 많은 사고만 하고 학습하지 않으면 잘못된 생각에 빠질 수 있다. 학습과 사고를 조화롭게 이어가며,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질문하면 지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AI에게 질문하여 얻은 지식을 자신의 지식이라 할 수 있을까? AI가 제공하는 정보와 지식은 AI가 학습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기반한다. 따라서,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정보를 이해하고, 검증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식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식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문제 해결 능력은 지식 외에도 창의력,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 등 다양한 능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사고 실험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 과학자들이 사고 실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아인슈타인은 “특정 나이 이후에는 독서가 마음을 너무 많이 흩뜨려서 창의적인 추구에서 멀어지게 한다. 너무 많이 읽고 자신의 뇌를 너무 적게 사용하는 사람은 게으른 사고 습관에 빠지게 된다.” 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사고 실험을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가상실험이다.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발명하거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결하거나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을 경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학습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문명 도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모든 것이 연결되고 가상화 됨으로써 Hyper-VUCA 시대가 되었다. 경험하지 못했된 새로운 사건들이 일어난다. 미래를 예측하기도 어렵고 대응하기도 어렵다. 

데이터와 지식의 부족으로 하기 어려운 사고실험과 시간, 공간, 비용, 안전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하기 어렵거나 해볼 수 없는 실험을 할 수 있는 가상실험이 더욱 필요해졌다. 

가상실험의 결과가 의미가 있으려면 실험 대상이 목적에 맞도록 디지털 전환이 되어야한다. 디지털트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가상실험은 아니한 만 못하게 된다. 디지털트윈을 가상실험을 하기 전에 반드시 실증(Validation)되어야 한다. 

디지털트윈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지식과 데이터가 필요하다. 학습(지식)과 경험(데이터)을 바탕으로 디지털트윈을 만들고 미래 발생가능한 상황을 예상하여 가상실험을 하면 공자나 아인슈타인의 말씀처럼 학습과 사고를 조화롭게 이어가며,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혁신할 수 있다. 공자는 어떻게 이런 걸 깨우쳤을까? 공자와 아인슈타인이 지금 시대에 계셨다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경쟁을 넘어 협력, 기계학습을 넘어 가상실험, 정보와 지식을 넘어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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