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이야기 45부 – AI 3대 강국 위한 대한민국의 도전과 전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을 오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AI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필자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을 환영하며, 이 위원회가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대전환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과연,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가 목표로 하는 AI 3대 강국이 되면 무엇이 좋아질까? 그리고 AI 3대 강국을 실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윤석열 정부의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은 대한민국이 AI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은 단순한 기술적 목표를 넘어 경제, 사회,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
AI 강국이 되면 혁신적 기술 발전, 경제 성장, 사회 문제 해결 등 다방면에서 국가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한강의 기적 같은 또 다른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AI 3대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협력’, ‘가상실험’, ‘지혜’ 그리고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접근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경쟁을 넘어 협력, 기계학습을 넘어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 그리고 정보와 지식을 넘어 지혜를 제공하는 AI로의 전환이 그 핵심이며, 그 일을 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협력의 중요성
디지털 기술의 역기능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 끼리끼리 관계가 강화되면서 사회가 극한 대립 구도로 치닫고 있다. AI 생태계에서는 경쟁보다는 산업, 학계, 정부, 여야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통과 협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AI 기술을 활용하여 최적화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가상실험 플랫폼 구축 및 활용
기존의 기계학습 방식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미래 발생 가능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가상환경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실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상실험 플랫폼을 국가 차원에서 구축하고, 국가 전략 선도사업과 도전ㆍ혁신형 R&D에 우선 적용하여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혜를 제공하는 AI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정보와 지식의 수준을 넘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지혜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AI는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문제를 통찰력 있게 해결하며, 윤리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디지털 전환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의사결정권자의 편향과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인재(人災)’ 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스템 엔지니어 양성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정신으로 선진국이 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과거에는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하면 가능했지만, 이제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자연과 사람, 사람이 만든 모든 것들이 상호작용하며 작동하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정의하고 가상실험을 통해 사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를 양성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은 단순한 AI 기술 강국을 넘어 지혜로운 AI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사회 전반의 복잡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을 넘어 협력, 기계학습을 넘어 가상실험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넘어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