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이야기 25부 – 경쟁(競爭)보다는 소통과 융합의 시대
경쟁은 겨루고 다투는 것이다. 왜 경쟁하는가? 왜 싸우는가?
사람들은 같은 것을 다르게 표현하고, 다른 것을 같다고 한다. 그러곤 서로 틀리다고 다투고 싸운다.
경쟁은 생물이 환경을 이용하기 위하여 다른 개체나 종과 벌이는 상호 작용으로 생물의 개체 수가 공간이나 먹이의 양에 비하여 많아지면 생긴다.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기 위해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만약 목적이 같다면 경쟁보다는 협력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인구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삶의 공간이나 먹이의 양은 훨씬 크고 풍부해지고 있는데, 왜 경쟁을 할까?
인류는 경쟁을 통해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현실은 어떤가? 민주화를 이루고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 이는 기적이다. 하지만 자긍심을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기 보다 서로 싸우고 있다. 갈등이 발전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소모적 논쟁으로 대립과 분열 양상이다.
사회는 연결성이 증대되어 복잡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고,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다. 그야말로 복잡성 시대, 불확실성 시대다.
경쟁은 더이상 성공방정식이 될 수 없다. 새로운 성공 방정식이 필요하다. 경쟁은 과거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이성보다는 감성이 작동되어 생기는 ‘시대착오적 사고와 행동’이라고 봐야되지 않을까?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고 특성은 다 다르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장점을 가진 사람에게 도움받는 협업, 상부상조, Give &Take하면 공존공생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는 불굴의 의지도 좋지만 아무리 해도 안되는게 있고 혼자 할 수 없는게 있다. 안되는 걸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통제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어도 함께 협력하면 할 수 있는게 많다. ” I can’t do it. but we can do it.”
복잡성과 불확실성의 증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예상하지 못한 변화에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혜와 방법이 중요하다. 과거의 적분이 현재가 된 것임을 상기해야 한다. 미래는 단순히 오는 것이 아니므로 변화를 예측하고, 쫓아가기 보다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에 집중하고, 원하는 목적을 함께 공유하고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설계하고 만들어 가야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와 정보와 지식은 넘친다. 시공간의 개념이 과거와는 달라졌다. 디지털트윈기술의 등장으로 메타버스에서 미래 발생가능한 상황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고 인공지능이나 최적화 기술과 결합하면 최적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인지편향으로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싸움은 ‘왜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해결방법때문에 일어난다. 소통과 협업을 통해 ‘왜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잘 정의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는 싸울 필요 없이 디지털트윈을 활용하여 가상 실험을 해 보면 해결된다. ‘어떻게’ 라는 방법에 대한 부분 때문에 싸울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는 경쟁(競爭)하기보다는 불확실하게 변하는 것이 아닌, 확실하게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에 집중해야 한다. 소통과 협업을 통해 예측보다는 대처, 공존하고 공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