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이야기 14부- 시공전에 ‘안전, 품질, 공정, 비용’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시공 전에 시공결과를 미리 볼 수 있다면?
안전, 품질, 공정, 비용 네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동바리’가 구설에 많이 오른다. ‘동바리’는 중량물을 일시 지지하는 가설물로 하중을 골고루 분산시켜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건물이나 아파트 등 구조물의 형틀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30층 이상 아파트를 지을 때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진행되는 층 아래 3개 층은 동바리 등 지지대를 받치도록 돼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는 39층 동바리 철거가 ‘방아쇠’가 된 것이라고 한다. 사고의 주요 원인이 ‘동바리’ 시공지침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시공지침을 어겼을까?
공정에 쫓기는 시공사와 비용부담을 덜려는 골조 공정 전문건설 하청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창호 설치 등 내부 골조 공사를 위해 시공사는 동바리를 미리 제거하도록 했고, 하청사도 크레인 하역 지원과 인력 투입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공정과 비용에 중점을 두다 보니, 품질과 안전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공정도 늦어지고 비용도 더 들어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또한 시공지침을 안지키는 이유가 시공지침이 현실적이지 않거나 안전과 품질만을 강조하고 공정과 비용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검증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만약 ‘동바리’를 시공지침대로 설치하고 시공했다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까?
전문가들은 PIT층 높이 단차가 발생한 구역 아래층에 ‘역보’를 활용해 하중을 지탱한 공정상 구조 계산 오류 등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붕괴원인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나타나 다양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쏟아내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고 각오를 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고는 계속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은 변한다. 세상이 변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문제가 없었더라도 변화가 반영이 안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시스템은 여러 개의 구성요소들이 모여서 개별 구성요소들 만으로 불가능했던 기능과 성능을 만족시키는 구성요소들의 집합이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등 대부분의 건설사업으로 만들어지는 Produts는 복합시스템(SoS : System of Systems)이다. 시스템은 Products, People, Processes 3P로 구성된다. 시스템 구성요소간 조화가 깨지거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사고는 예방이 최선이지만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여 최적화하여 옳은 판단과 행동이 전제되더라도 인간의 인지편향과 한계로 인해 사고는 일어날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우선 시스템이 3P가 조화롭게 구축되고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고 과거와 현실을 경험삼아 미래를 볼 수 있는 요술거울-디지털트윈-이 있다면 가능하다.
시스템이 3P가 조화롭게 구축되고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고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를 하기 전에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여 예방방법을 찾아 대비해야 하고, 사고 발생 시 빠르게 탐지하여 분석, 예측하여 최적 대응을 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이야기 1부-안전(安全), 4차산업혁명시대의 안전?” 참조-
결론적으로 시스템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도 시스템이 구성요소이므로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사고의 첫번째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인간의 인지편향과 한계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트윈과 같은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활용을 시스템화해 나가야만 사고의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트윈을 활용하면 가상에서 미리 시공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면서 공정과 비용을 최적화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중량물의 지지를 통해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바리의 역할처럼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힘든 부분을 도와주는 동바리 같은 역할을 해주는 협업과 융합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