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34부 – 국가주도 디지털트윈 구축?
공간정보는 디지털트윈의 구성요소 중 하나이다. 디지털트윈은 구축이 목적이 아니라 현실시스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혁신적인 수단이다.
현실과 똑같은 디지털트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목적을 정하면 목적에 맞도록 추상화하여 똑같은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공간정보도 GIS/BIM/CAD 등으로 목적에 따라 구분되며, LoD(Level of Detail)이 달라진다.
우리가 늘상 쓰고 있는 교통 네비게이션(네비)은 디지털트윈의 대표적 활용사례이다. 공간정보가 없다면 네비는 상상할 수 없다. 네비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에 역기능도 나타난다. 특히, 택시기사와 대리기사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네비대로 간다고, 네비대로 안간다고 고객마다 다른 요구때문이다. 이는 공간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최적 경로를 안내해주는 시뮬레이션 모델과 데이터의 정확도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공간정보가 중요한 만큼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모델도 중요하다.
디지털트윈은 목적에 맞게 구축되어야 한다. 그래야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현실에서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가상실험을 통해 분석, 설계, 최적화하여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공간정보는 디지털트윈의 인프라임으로 국가주도로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만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디지털트윈을 국가주도로 구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간정보의 가치는 공간정보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혁신적인 서비스와 연결될 때 더 빛날 것이다.
정부가 지난달 2027년까지 향후 5년간의 국가공간정보 정책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제7차 국가공간정보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앞으로 5년동안 공간정보 분야에 3조 77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위치기반 융복합산업을 활성화하고 국가주도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공간정보 국가경쟁력을 세계 10위에 진입하겠다고 목표로 삼았다.
국가 디지털트윈을 구축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는 무엇이며, 제공하려는 혁신적인 서비스는 무엇일까? 국가 디지털트윈 누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운영개념(Concept of Operation)은 어떻게 되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 기업, 연구기관, 학교, 공공기관 등 많은 계층에서 혁신을 위해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각각의 디지털트윈 구축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국가 디지털트윈이 구축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