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이야기 20부- AI(인공지능)을 넘어 AW(인공지혜)가 필요한 시대

디지털트윈 이야기 20부- AI(인공지능)을 넘어 AW(인공지혜)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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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판단과 결정을 한다. 인간의 지적 판단 능력이 눈부신 문명 발전을 이루어 온 반면에 잘못된 판단과 결정이 수많은 흑역사를 썼다는 것도 상기해야 한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왔고, 산업혁명의 동인이 되어 왔다.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있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은 미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뜨는 기술들이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DNA(Data, Network, AI), ABC(AI, Big data, Cloud) 등으로 축약되어 유행하다가 최근에는 메타버스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을 위한 기술인가?  
목적과 개념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술만 강조되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기술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사회·산업 문제들을 해결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잘못된 판단과 결정으로 나라도 잃고 전쟁의 아픔을 겪는 등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각고의 노력과 희생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루어 냈고,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대전환하는 변곡점에서 서 있다. 혁신을 통해 또 한 번 치고 올라가야 한다.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이다. 선진국을 벤치마킹해서 빠르게 따라잡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따라가기는 쉽지만 선도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일하다가 실패하는 것을 지적하는 감사가 아니라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감사, 성공을 전제로 하는 연구개발이 아니라 남들이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장려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최소화하면서 성공해야만 앞서갈 수 있기 때문에 실패를 최소화하면서 혁신을 성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접근 방법을 바꿔야 한다. 단편적 접근이 아니라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 공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기술로 혁신하려고 하기보다는 혁신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남 따라갈 때는 개념 없이도 선진국이 하는 대로 따라가면 되었지만, 선도국가로 대전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혁신의 목적과 개념을 잡고 실현이 가능한지 평가하고 개념을 실현하기 위한 6대 요구사항을 정립하고 요구사항을 구현하기 위해 있는 기술은 활용하고 없는 기술은 새로 개발해서 구현해 나가야 한다.  

둘째,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트윈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경험 삼아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디지털트윈을 제대로 만들면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요술 거울이다”라고 한 KAIST 김탁곤 교수의 말처럼 과거, 현재와 미래를 보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면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빅데이터는 현상으로 관찰된 과거의 데이터이므로 과거를 잘 볼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계학습하는 AI를 통해 미래를 추론할 수 있지만, 혁신하고자 하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데이터가 없으므로 과거의 데이터만으로는 혁신할 수 없다. 빅데이터와 AI의 능력과 한계를 알고 활용해야 한다.  IoT로는 현재 상태를 볼 수 있다.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현실 세계에서 시간, 공간, 비용, 안전 등의 제약으로 해볼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경험을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가상 실험을 통해 미래 변화 분석,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적의 판단을 할 수 있는 최적화가 가능하다. 메타버스도 오락, 소통, 교육훈련 등의 가상 체험뿐만 아니라 디지털트윈 기반으로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정보와 지식은 보편화되었지만 데이터의 편향성과 위변조와 복제가 쉬운 디지털의 특성으로 인해 진짜와 가짜도 구분하기 어렵다. 데이터와 정보 및 지식만으로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 디지털트윈 기반으로 시간, 공간, 비용, 안전에 구애 없이 가상 경험을 통해 인간의 인지 편향을 최소화하고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이를 위해서는 분야별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 지식과 기술을 모델링하는 디지털트윈 모델링 시뮬레이션 전문가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ICT 전문가들 간의 소통과 협업이 필요하다.  

세상은 너무나 복잡해졌고 더 복잡해지고 변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철학을 기반으로 분야별 계층별 소통과 협업,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을 넘어 AW(Artificial Wisdom, 인공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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